'2008'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1.07.21 Marcin Wasilewski Trio - January
  2. 2010.03.15 Milk, 2008
  3. 2009.10.30 뉴욕 아이 러브 유 (New York, I Love You, 2008)
  4. 2009.07.05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Kirschbluten - Hanami, 2008)
  5. 2009.05.08 더 레슬러 (The Wrestler, 2008)
  6. 2009.04.07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2008)
  7. 2009.03.11 brand new Justice - Planishphere (EP), 2008
  8. 2009.03.02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9. 2009.01.20 바시르와 왈츠를 (Waltz With Bashir, 2008)
2011. 7. 21. 06:00

Marcin Wasilewski Trio - January



January

Marcin Wasilewski Trio

ECM 2008

 

 Track List

1. The First Touch
2. Vignette
3. Cinema Paradiso
4. Diamonds and Pearls
5. Balladyna
6. King Korn
7. The Cat
8. January
9. The Young and Cinema
10. New York 2007

 

Marcin Wasilewski Trio:

  

Marcin Wasilewski, piano

Slawomir Kurkiewicz, double-bass

Michal Miskiewicz, drums

 

* Recorded February 2007 / Avatar Studios, New York

 

 

 

 

2010. 3. 15. 05:28

Milk, 2008


2009. 10. 30. 03:56

뉴욕 아이 러브 유 (New York, I Love You, 2008)


2009. 7. 5. 14:17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Kirschbluten - Hanami, 2008)


2009. 5. 8. 00:10

더 레슬러 (The Wrestler, 2008)


2009. 4. 7. 03:35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2008)


2009. 3. 11. 14:37

brand new Justice - Planishphere (EP), 2008

2009. 3. 2. 03:12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2009. 1. 20. 03:45

바시르와 왈츠를 (Waltz With Bashir, 2008)

Waltz With Bashir, 2008



전쟁을 소재로한 영화는 많으며, 다큐멘터리도 많이 볼 수 있다.
(바시르와 왈츠를)의 표현 방법은 여지껏 볼 수 없었던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이런 아이디어야 말로 영화의 생기를 불러일으키는데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무언가를 표현하는 방법은 다양할텐데, 이런 신선한 아이디어는 무척 중요하다.
우선 (바시르와 왈츠를)는 애니메이션 다큐라는 것인데 보통 영상자료의 부족으로 다큐멘터리를 대체하기 위해 '재연'을 제시하기도 하고, 다큐드라마로 만들기도 한다.
부족한 자료를 연출한 화면으로 채울 수는 있겠지만, 다큐에서 무척 중요한 건 진정성인데 그런 가상의 연출된 화면은 그런 진정성을 많이 훼손시킨다. 그리고 그것에는 표현의 한계가 있으며 매우 진부하고 지루해질 수가 있는데(바시르와 왈츠를)은 애니메이션에 3D를 겹합함으로써 우선 완벽한 표현의 자유를 준다.
만약 (바시르와 왈츠를)을 실사로 만들었다고 생각해보자, 그런 작업을 했다면 어땠겠는가? 중년 남자의 어두운 과거를 취재하고,25년 전에 벌어졌던 이야기를 아무런 자료 없이 이야기로 표현한다면 말이다. 엄청나게 지루할 게 뻔하다.이 영화가 멋으로 이뤄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건 탁월한 것이다.
이미지는 무척 중요하다.
(바시르와 왈츠를)이 명확하게 그것을 보여준다.
어떤 한 중년이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전쟁에 대한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구도로 그려나가고 있다.
실제로 전쟁을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감독뿐만 아니라 전쟁에 관한 기억을 심하게 억압하고 있는 수천 명의 이스라엘 군복무자들이 존재할 거라 믿는다. 그들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여생을 살 것이다. 그들에게 일어난 일을 누군가 알게 되면서 어느 날 갑자기 그 기억이 폭발해 나올 수 있다. 그게 바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다.
감독은 이런 전쟁의 참혹한 것들을 세련된 이미지의 힘으로 표현해나간다.
음악의 조화 또한 놀랍다.


전쟁의 그 공포의 순간을 이렇게 초현실적으로 표현을 하기도 하는데 이 영화가 돋보이는 부분은
전쟁은 매우 초현실적이고, 기억은 왜곡이 심한데, 이러한 이미지를 잘 활용한다.
그것을 보면서 관객들은 어떠한 것을 보는 것보다 많은 상상을 할 수가 있을거고 스스로 영화를 보며 질문을 던져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표현은 너무나 강렬해서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아주 무거운 것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그것을 무조건 무거운 수단으로만 표현해 나가는 것보다 그것을 가볍게 표현해나가는 것이 더 강렬한 힘을 가지고 있는데 (바시르와 왈츠를)에서 그 놀라운 힘을 볼 수가 있다.
무거운 것을 표현할땐 경쾌하고 밝게 표현하는 것이 더 놀라운 전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바시르와 왈츠를)에서는 그림과, 음악을 통해서 그런 것을 많이 느낄 수가 있었다.

 영화에는 실제 인물들의 인터뷰도 기억을 찾아가는 장면 중간 중간마다 터져 나온다.

퍼즐 맞추어가 듯 중년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시선을 통해서
 (바시르와 왈츠를)에서 얼마나 많은 전달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결말에 도달할 때 아리 폴만 감독이 남겨놓는 것은 그 중년의 기억이다.
그러니까 그 중년의 시선이 어느 순간, 학살로 아이를 잃은 절규하는 팔레스타인 여성들이 무리지어 다가오는 장면을 실사로 비춤으로써 씻을 수 없는 너무나 무겁고 참혹한 그 기억이 무엇인지 관객에게 슬쩍 얹혀 놓는다. 그것이 무엇인지 직접 눈으로 보도록 말이다.
그래서 그 어떤 것보다도 슬프고 잔인했지만, 영화의 진정성과 전달력의 힘은 대단했다.
이런 구도의 엔딩이 정말 강렬하고도 마음에 들었다. 이런 '표현방법' 말이다. 어느 순간 그 중년의 꿈이 의미하는 바를, 기억의 끝을 관객의 눈을 통해 바로 비추어지면서 끝을 맺는 그것이 마음에 들었나보다.
교묘하게 엔딩으로 넘어가면서 실사로 전환하는 장면은  (바시르와 왈츠를)이 진정으로 전달하고자하는 것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해줬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있는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게끔 만든다.


아리 폴만 감독의 말을 인용하자면
"(바시르와 왈츠를)을 만들면서 나는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전쟁은 쓸데없는 짓이다. 미국 영화 같은 건 어디에도 없다. 명예도 영광도 없다. 단지 매우 어린 청년들이 알지 못하는 곳에서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총을 쏠 뿐이다. 그러고 나서 집에 가면 그걸 잊으려고 노력한다. 잊는 사람도 있지만 대가는 잊을 수 없다."

감독이 말하는 바와 같이 전쟁의 참혹성을 영화를 통해서 고발한다.